대한민국의 김장문화
어느새 김장철이 지나고 제법 쌀쌀하고 차갑게 부는 바람이 겨울 속으로 깊게 들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어릴 적 따뜻한 온돌방 화롯가에서 밤참으로 동치미 국물에 별미로 먹던 국수말이가 생각이 나는 계절이다.
몇 년전 우리나라의 김치가 세계 5대 항암식품에 선정된 데 이어 우리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가 정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
한국은 세계의 어떠한 나라보다도 김치, 된장, 청국장 등을 비롯하여 발효음식이 발달된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김치는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가장 으뜸이 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여사는 백악관 뜰에서 직접 기른 배추로 담근 김치를 트위터에 올려놓고 ‘김치를 담가 보세요’ 하면서 글을 남겨 화제 된 데이 어, 얼마 전 일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김장 축제에 일본 총리 부인이 참가해 “우리 남편도 김치를 먹게 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여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김치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채소를 소금물에 절여 과일이나 채소가 귀한 겨울철에 반찬으로 사용되어지다가 이 후 조선 시대로 들어오면서 초기에는 생강, 마늘, 파 등의 향신료를 더하여 김치를 담갔다. 임진왜란 전 후에 일본에서 들어온 고추와 함께 젓갈류, 해산물, 꿩, 육류 등이 더해지고 곡물죽을 더하여 풍미를 더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역에 따라 독특한 재료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많은 종류의 김치가 만들어져 왔는데, 추운지역은 소금이나 젓갈류 사용량을 적게 하고 양념의 종류도 줄여 시원한 맛을 강조하는 반면 기후가 따뜻한 남쪽 지역은 저장성을 높이기 위하여 소금과 젓갈을 많이 쓰고 여러 가지 양념을 사용하여 맛이 진하고 걸쭉하게 만든다.
김치는 가히 식품 중에 왕이라 할 만큼 완벽하게 영양을 갖춘 음식이며 과학적으로 여러 가지 효능이 입증된 건강식품이다. 무, 배추, 열무, 갓 등의 채소와 젓갈류, 고추, 마늘, 파, 생강과 같은 양념과 곡물을 혼합하여 숙성시켜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용되는 재료나 재료 간의 혼합 비율, 숙성되는 정도에 따라 그 영양 가치가 달라진다.
채소가 주재료인 김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칼로리가 낮은 식품이다. 비타민, 미네랄, 파이토케미칼(식물영양소)등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 있으며 특히 프로바이오틱스(유익미생물)을 포함하여 프리바이오틱스(유익미생물의 먹이), 바이오제닉스(유익미생물 생산물질)가 풍부한 음식으로 소화와 정장작용이 뛰어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아토피 등 만성질환에 효능이 있다.
김치 속에는 비타민A, B, C 등 많은 종류의 바이오 제닉스가 함유되어 있지만 특히 젖산균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비타민B1, B2, B12, 나이아신 등의 비타민B군이 크게 증가하여 신진대사를 이롭게 하고, 피로회복, 신경통, 근육통 등에 매우 효과적이며 엽록소 및 Mg,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항산화작용에 의한 노화 억제효과와 항암작용이 뛰어나다.
천일염과 김치 재료, 양념 속에 들어 있는 칼슘, 칼륨, 철 등의 미네랄은 김치를 먹는 링거액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무기질 영양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나 천연재료를 김치라는 음식 가공 방법을 통하여 잘 활용하게 되면 많은 유효 성분들과 생리활성물질, 유익 미생물 등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극대화되고 흡수율이 높아져 건강은 물론 질병을 치유할 수 있게 하는 명약이 된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발명품 김치가 유네스코가 정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때 김치가 아니라 김장문화로 등재 된 것은 김치 자체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나 이웃이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김장을 담그는 더불어 사는 모습이 우리 인류에게 물려줄 더 소중한 가치로 평가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상담문의]
한국푸드닥터/모자연약국
043-848-1100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45
아래의 링크는 한국푸드닥터의 공식 웹사이트입니다.
아래의 링크는 한국푸드닥터의 공식 오픈채팅방입니다. 접속하시면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푸드닥터소개 > 한형선박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서" 이야기를 성우의 목소리로 전하는 영상입니다. (0) | 2024.02.15 |
---|---|
50. 공명 (1) | 2023.12.29 |
48. 호메오스타시스 (Homeostasis) (0) | 2023.12.08 |
47. 톡식헝거(Toxic Hunger) (0) | 2023.12.07 |
46. 시기심과 질투 (2) | 2023.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