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과일] ‘불로장생 과일’로 불리는 복숭아가 제철을 맞았다. 이맘때 화사한 빛깔을 뽐내는 복숭아는 더위를 이기는 데 필요한 영양성분의 보고다. 상큼한 복숭아와 함께 무더운 여름을 이겨보자.
◆취향 따라 ‘딱복파 vs 물렁파’=복숭아는 털의 유무와 과육의 색깔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표피에 털이 있으면 유모계, 없으면 무모계(천도계)다. 과육 색깔로는 ‘황육계’와 ‘백육계’로 나뉘기도 한다. 편의상 껍질에 털이 없는 〈천도〉 복숭아, 털이 있지만 열매살이 하얀 〈백도〉와 황색인 〈황도〉로 나뉜다. 〈백도〉는 대부분 생과로 즐기고 신맛이 강한 〈황도〉는 주로 가공용으로 사용된다.
복숭아 구분법은 하나 더 있다. 마치 탕수육을 먹을 때 ‘찍먹파(소스에 찍어 먹는 파)’와 ‘부먹파(소스를 부어 먹는 파)’가 나뉘듯, 과육의 경도에 따라 ‘딱복(딱딱한 복숭아)파’와 ‘물렁(물렁한 복숭아)파’로 갈린다. 과육이 단단한 것을 ‘경육종 복숭아’라고 하는데 <유명> <대월> 품종이 대표적이다. 물렁물렁하고 과즙이 많은 ‘용질성 복숭아’엔 <미홍> <유미> 등이 있다. 최근엔 ‘납작복숭아’ 등 새로운 복숭아 품종이 나오면서 소비자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복숭아엔 이토록 다양한 구분법이 있지만 영양학적으론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지윤 경북도농업기술원 천도복숭아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유모계든, 천도계든 뚜렷한 차이는 없지만 과피·과육 색깔에 따라 기능성분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며 “<천도> 복숭아처럼 외피가 불그스름한 과일엔 눈 건강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안토시아닌’ 색소가, 과육이 노란 <황도> 등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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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항산화 효과와 암 예방=복숭아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2021년)에 따르면 100g기준 비타민 A는 9㎍(마이크로그램), 비타민 C는 1.67㎎ 가량 들어 있다. 비타민 A와 C는 암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학계 국제 학술지 ‘메디시나(Medicina)’에 2019년 실린 논문에 따르면 비타민A는 구강암과 폐암 등 각종 암 발생률을 떨어 뜨린다. 비타민C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줄 뿐 아니라 피로감을 줄여주고, 면역 기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②기관지 건강에 탁월=복숭아는 담배를 피우거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이 먹으면 좋은 과일이다. 새콤한 맛을 내는 주석산·사과산·구연산은 니코틴을 해독하고 흡연욕구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실제 연세대 연구진은 흡연자가 복숭아를 먹을 경우, 먹지 않을 때보다 니코틴 대사물질을 80%가량 더 많이 배출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알코올 분해 효능이 있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있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포도당·과당·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어 식욕을 돋우는 역할도 한다. 또 체내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비타민·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 펙틴·유기산 등이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
③다이어트·피부미용 도움=다이어트를 하던 중 단 음식이 먹고 싶어 고민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과자나 아이스크림 대신 복숭아를 가까이 해보자. 100g당 49㎉로 열량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복숭아는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고칼로리 식품 대신 먹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이지윤 연구사도 “복숭아에도 당이 있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천연당이기 때문에 첨가당이나 정제 탄수화물과 달리 먹어도 혈당 상승속도가 빠르지 않다"며 "식이섬유도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건강한 간식”이라고 밝혔다. 다만, 생과일이 아니라 통조림으로 구입하는 경우라면 영양성분을 살펴 설탕 함유량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편이 현명하다.
복숭아는 또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효소인 ‘타이로시나아제’ 생성을 억제, 주근깨나 기미가 생기는 것을 방지해준다.
④심혈관 건강=복숭아는 칼륨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도 좋다. 미국 의료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복숭아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도록 해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2021년 뉴질랜드 연구진은 식품 학술지 '어드밴시스 인 푸드 리서치(Advances in Food Research)'에 과일에 함유된 칼륨이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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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고를 땐 이렇게= 복숭아를 고를 땐 껍질부터 봐야 한다. 주름지거나 움푹 패이거나 멍이 든 복숭아는 피하도록 하자. 잘 익은 복숭아는 만졌을 때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다. 황도는 동그랗고 표면에 노란색이 균일한 것을, 백도는 가운데 굴곡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뤄야 좋은 것이다.
복숭아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무르게 변한다. 이 과정에서 당도와 향이 증가하는 대신 신맛을 내는 산 함량은 떨어져 맛이 좋아진다. 다만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흐물흐물 물러지기 십상이다. 평소 상온에서 보관하다 먹기 1시간 전쯤 냉장고에 넣었다 꺼내 먹는 편이 이상적이다. 육질이 단단한 복숭아는 8~10℃에서, 연한 복숭아는 11~13℃에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신문지 등에 싸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조심=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에 따르면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으면 식후 5~15분 안에 입·목·얼굴 가려움증과 같은 구강알레르기증후군(OAS)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심할 경우 호흡 곤란과 함께 목이 붓거나, 항체 면역반응의 일종인 ‘아나필락시스’를 겪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과일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복숭아는 저혈당 식품이지만 다른 과일과 비교했을 때 혈당지수(GI)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경희대학교 국제동서의학대학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복숭아의 혈당지수는 56.5로 사과(33.5)·배(35.7)·포도와 감(48.1)·귤(50.4)·참외(51.2)·수박(53.5)보다 높았다. 혈당지수는 음식이 섭취-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탄수화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 지를 표시하는 수치다. 70 이상이면 고혈당 지수, 55 이하를 저혈당 지수로 분류한다.[출처: 농민신문 https://media.naver.com/press/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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