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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푸드닥터소개/한형선박사 칼럼

46. 시기심과 질투

by 한국푸드닥터 2023.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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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심과 질투


어느해 가을(10월)에 쓴 건강컬럼을 옮긴 글입니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 입고서우리가 어려서 부르던 동요가사다. 정말 하늘색깔이 푸르고 곱다.

 

들녘도 황금색으로 물들고 과수원에 붉은 사과도 색깔을 더한다. 농부들의 일손이 일 년을 갈무리하는 가을걷이로 바쁘면서도 다음 농사를 생각한다.

 

자연은 씨가 뿌려지고 싹이 나고 자라나면서 힘들었던 지난날들의 모든 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내일의 새로움으로 다시 시작한다. 이처럼 모든 일들을 갈무리하는 가을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불편한 오해와 시기심을 버리고 풍요롭고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미지 출처= MBC 무한도전, 무한상사

 

시기심은 모든 사람들의 발달과정에 나타나는 감정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다.

 

아이를 잃은 한 여인이 아이를 자기 아이라고 주장하는 다른 여인 사이에서 다툼이 심해져 솔로몬 왕 앞으로 불려왔다. 솔로몬 왕이 아이를 반으로 나눠 가지라고 하자 진짜 엄마는 아이가 죽을 것을 두려워하면서 모성애로 아닙니다. 저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닙니다하며 아기를 포기했다. 이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솔로몬의 전략적 지혜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짜 엄마는 아이가 죽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기 아이라고 주장을 한데는 부러움과 시기심이 다른 형태로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배워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이 실패로 끝나거나 시기와 질투로 얼룩지게 되는 것은 질투와 파괴의 욕망이 우리 깊은 곳에 본질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업에 실패하거나 몸이 아픈 사람을 만나면 마음에서 우러나서 말하는 것처럼 위로하지만 사실은 그 사람을 통해서 나의 삶에 고통을 위로 받는다.

 

요즘처럼 경기가 떨어지고 너도 나도 살기가 어렵다고 말을 할 때 나는 영업도 잘되고 모든 일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 보다 장사가 잘 안돼 너무 힘들다고 말하면 상대방은 그 말에 행복을 느낀다.

 

모르는 사람이 부자가 된 것은 그냥 지나칠 수가 있는데 내가 아는 누군가가 부자가 되고 사촌이 땅을 사면 부러움을 넘어 시기심이 생기고 배가 아파진다.

 

올림포스 12신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여신 헤라는 남편 제우스의 난봉기질 때문에 질투의 화신이 됐고 구약시대의 가인은 아벨에 대한 시기 때문에 최초의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시기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 특히 내가 아는 사람이 가졌을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며 질투는 다른 사람이 지닌 것을 자신이 소유하지 못할 때 슬퍼하는 감정이다.

 

이처럼 시기와 질투는 초점이 나에게 있느냐 혹은 상대방에게 맞춰 있느냐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시기와 질투는 근원적이고 우리 안에 숨어있는 인간의 욕망으로 잘 관리하고 조절해야 할 대상임에 틀림없다.

 

가을이 조금 더 깊어지면 지난여름 질투와 시기, 부러움, 뽐냄, 화려함 등을 경쟁하듯이 자라났던 자연은 갈무리를 마치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이처럼 자연은 아름다운 빛깔의 잎도, 열매도 모두 버리고(비우고) 다음을 준비한다. 늦은 가을날 자연으로부터 시기와 질투가 아닌 비움의 의미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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