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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유음식진흥원/푸드닥터 명인열전

배명순 요리연구가를 소개합니다(2)_음식으로 충남을 알리다

by 한국푸드닥터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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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푸드닥터 수료생 여러분들의 활동을 공유하며, 열심히 응원합니다"

 

"원래 조리학과를 나와 음식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음식은 먹어서 행복하게도 해 주지만 건강 웰빙을 최고로 여기는 요즘 시대에 비춰 보면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특효약이죠.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치는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즉 잘 먹어야 병에도 안걸린다는 뜻이에요. 잘 먹는다는 것은 배부르게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음식이라도 건강식으로 제대로 먹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젊은 시절부터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한식, 중식, 양식 자격증도 다 가지고 있다는 이 분. 당진의 배명숙 요리연구가다.

올해 나이가 64세인 이분이 지난 2017년도에 음식에 관해 일군 이런저런 노력의 결과는 우리에게 그것이 음식이 아니라 해도 많은 귀감이 되게 한다.

▲ 넓고 큰 거실 한켠 주방에서 배명순 요리연구가는 오늘도 열심히 요리 작업 중이셨다.

 

▲ 요리 열공

작년도, 그리고 그 전후에 지속적으로 음식과 요리에 관해 크고 작은 상을 받음으로 당진시는 물론 충청남도의 이름 값을 높여준 배명순 요리연구가를 만나보기로 한다.

우선 배 연구가는 작년 11월 25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향토식문화대전'서 요리전시경영분야에 참가해 대상인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사)사계음식문화연구원, (사)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와 한국푸드방송이 주관하는 대회로서 배명순 요리연구가는 이 대회의 참가 주제를 '음식이 식초를 품다'로 정하고 출전했다.

식초라고? 이것은 발효과정을 거쳐야 가능한 식재료이고 발효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한데 어떻게 이것을 가지고 음식대회에 출전을 할 수 있었을까?

 

준비된 사람에게는 그런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배 연구가는 이미 훨씬 이전부터 집에서 늘 발효식초를 연구하며 담가왔고 지금도 그것을 보관하며 각종 요리에 사용하는가 하면 이것을 가지고 항상 음식 연구에 몰두한다.

▲ 대회 당시 배 연구가가 만들었던 요리 출품작

이 대회에서 그가 만든 음식은 놀랍게도 꽃차 발효 초밥이다. 이름부터 남다르고 특별하다. 꽃차 발효 식초를 만들고 다시 이 식초를 이용해 기존의 흰쌀밥 생선초밥을 찰조, 찰수수, 현미찹쌀을 이용한 생선초밥과 무와 당근을 이용한 야채초밥을 만들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발효식품인 된장을 이용해 해초비빔밥 등 30여 종의 이색음식도 전시해 요리전시경영분야에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음식이라는게 자신이 만든 그것이 맛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기본이지만, 여기에 더해 음식의 모양, 즉 상에 펼쳐진 음식의 비주얼 또한 맛을 좌우하는 적잖은 요소다.

우리 속담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맛있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

▲ 배 연구가가 취재 당일 도민리포터에게 정성을 다해 만들어주며 시연해주신 현미아채초밥

▲ 음식이 너무 예뻐서 먹기에 미안할 것 같다

▲ 그래도 젓가락으로...

배명순 요리연구가는 양식, 한식, 중식 요리사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찰음식전문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웨어 박람회에서 열린 남북한사찰요리부문에서 통일부장관상(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식소믈리에 티(tea) 부문에서도 개인으로 출전해 국회의장상(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회는 푸드스타일리스트 교류의 장으로 요리 전문가들에게는 상당히 권위 있는 대회이며 3일간 행사장을 들른 인원만 무려 32,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 배 연구가가 작년 5월 서울국제푸드앤테이블에어 박람회에서 열린 남북한 사찰요리부문에서 통일부장관상(부문 대상)을 소상한 상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테이블웨어의 대표적 제조 기업체는 물론 식품과 식생활 관련 업체 등 국내외 100여개 업체와 바이어가 박람회에 참여한다. 배 연구가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것이라 하는데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준비 단계부터 철저히 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는 주인공이 있다면 으레 궁금한 것들이 있다.

즉 그의 업적 외에 '그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인간적 궁금증이 그것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자신의 노력으로 당진과 충청남도의 이름값을 높여주는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면...

 

▲ 배 연구가께서 두번째 음식준비를 하고 계시다

▲ 이것도 비주얼이 예사롭지 않다

▲ 오오..

▲ 음식이 아니라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 배 연구가가 직접 만든 발효식초를 이용해 만든 초밥 소스다

 

배명순 요리연구가는 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원래의 고향은 부산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진에는 1976년 결혼 후 정착한게 오늘날에까지 이르라 40년 세월동안 살았다. 그정도면 이제 배 연구가는 충청도 사람이다.

교회에 다니는 독실한 신자이면서 요리 연구는 사찰음식 분야에 관심이 높다.

배 연구가는 "사찰요리에 눈을 돌려보니 거기에 건강과 삶, 음식의 깊이가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라며 "요즘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약선 요리입니다. 음악 치유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특히 사찰 음식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한 매력은 음식 전문가라면 누구든지 가질법한 관심일 것 같아요"라며 진정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사찰요리=약선(藥膳) 또는 한방 음식이란 음식에 한약재를 넣어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의학과 약학 이론에 기초하여 약재와 어떤 약용 가치를 지닌 식재료를 유기적으로 배합하여 조리해 낸 먹을거리라고 정의할 수 이다.

그러나 여기에 반드시 '약재'를 넣지는 않아도 우리 조상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식품을 약재처럼 함께 써서 몸에 좋은 음식으로 만들어 왔다. 건강식으로 통하는 약선 음식은 좋은 음식을 꾸준히 먹음으로써 몸 속의 병을 서서히 치료해주며, 증상에 맞고 입맛에 맞는 까닭에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먹거리이다.

그래서 실제 병원에서 생명시한을 정해준 암 환자들조차 깊은 산 속에 들어가 거짓말처럼 병을 고친 사람들이 적잖다.

▲ 약식동원(藥食同源). 음식으로 만병을 치유하는 그날까지 좋은 식재료와 맛있는 음식으로 당진과 충남을 알리며 자랑하고 싶다는 배 연구가를 응원한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음' 향토적인 먹거리나 토종의 동식물이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의미, 식즉약(食卽藥)이라는 개념도 같은 의미다.

배명순 요리연구가께서 이런 약선음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요리에 대한 관심과 능력을 펼쳐 사람들에게 이로운 음식을 전해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에서다. 그래서 지금 자신의 음식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요리를 가르치는게 소망이란다.

체험도 좋고, 요리 강의도 좋고.. 요리에 관한 무엇이든 '나누고' 싶다는 것이다.

배 연구가는 이런 공간을 통해 당진의 특산물인 해나루 쌀, 해나루 사과, 해나루 고구마 등 지역 농특산물에 전통발효를 접목해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고 전파하고자 한다. 또한 그것이 잘만 되면 현재 당진9미(味)가 10미, 11미로 더 늘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당진에는 해나루 쌀 뿐만 아니라 해나루 한우, 간재미, 실치 등 당진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많다. 배 연구가의 노력으로 당진에 또 하나의 멋진 명품 먹거리가 탄생할 날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당진에 배 연구가가 강의하는 6차산업체험장이 오픈돼 사시사철 나오는 식재료를 이용해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체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고대해 본다.

[충남도청 / 2018.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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