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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치유음식진흥원/식재료 전문이야기

[식재료_헛개]간 보호부터 관절염 예방까지 다재다능

by 한국푸드닥터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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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닥터 /식재료 이야기]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전지적 조언 시점 제12탄>

 

숙취 해소와 체내 쌓인 독을 풀어주는 작용 외에도 피로회복, 이뇨 작용, 변비 개선, 관절염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난 귀한 약재

연말연시가 되면 일 년 동안 고마웠던 분들, 동고동락한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가족 친지 모임까지 다양한 만남의 자리가 생깁니다.

열심히 달려온 한 해에 대한 노고를 풀고, 다가올 새해에 대한 희망을 건네며, 평소 술을 즐기지 않더라도 한두 잔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말 때가 되면 으레 숙취해소가 화두가 되곤 하지요. 저마다의 숙취 해소법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헛개일 것입니다.

헛개에는 알코올 분해 성분이 다량 들어 있고, 또한 헛개의 중요한 효능 중 하나가 바로 간 해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헛개를 숙취 해소제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숙취 해소와 체내 쌓인 독을 풀어주는 작용 외에도 피로회복, 이뇨 작용, 변비 개선, 관절염 완화 등 다양한 효능을 지난 귀한 약재랍니다.

 

헛개나무는 ‘지구자나무', ‘호로깨나무', ‘벌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이는 관심의 방증이자, 일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헛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교목으로 학명은 Hovenia dulcis Thun이며, 지구(枳椇), 그 열매를 지구자(枳椇子)라고 합니다. 재질과 껍질, 잎 등의 모양새는 평범하지만 열매인 지구자는 모양이 특이합니다. 열매가 익을 무렵이면 열매 자루는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로 자라면서 울퉁불퉁하고 꾸불꾸불한 갈색 꽈배기 모양 같기도 하고 닭발 같기도 합니다.

비록 열매의 모양이 형편없이 못생겼지만 은은한 향에 신맛과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디 이뿐일까요? 그 속에는 간에 좋은 성분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헛개나무가 유명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간에 좋은 성분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헛개나무가 유명해진 이유

오랜 세월 약재로 사랑받아온 만큼 헛개나무의 효능은 옛 문헌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맹선이라는 사람이 쓴 <식료본초>에는 ‘옛날 어떤 남쪽 지방에 사는 사람이 헛개나무로 집을 수리하다가 실수로 토막을 술독에 빠뜨렸는데 그 술이 물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세종대왕 때 편찬된 의학백과사전 <의방유취>에는 ‘집 밖에 헛개나무가 있으면 술을 빚어도 술이 익지 않고, 헛개나무 밑에서 술을 담그면 술이 물처럼 되어 버린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또 같은 책 제124권 ‘소갈문’에는 소갈병(당뇨) 치료 약을 일 년 넘게 먹었지만 호전이 없었던 게영신이 좋은 사향을 축여 만든 환을 헛개나무 달린 물로 먹고 소갈병을 치료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오장을 조화롭게 하고 다섯 가지 치질을 다스린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옛 의학서부터 현대 의학에 이르기까지 헛개의 효능은 꾸준히 입증되고 소개되었습니다.

그 결과를 간단히 살펴볼까요? 헛개나무 열매(지구자) 등에는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등 간세포 보호 작용을 가지고 있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알코올로 인한 급성독성을 해독하고¹, 알코올로 인한 근육 이완을 억제하고, 현저한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돼 술 해독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잎, 가지 및 열매를 다른 약제와 배합하지 않고 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음주 후 느끼는 갈증과 위 불쾌감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²¯³

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음주 후 느끼는 갈증과 위 불쾌감 해소에 도움

헛개의 효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숙취해소, 간 기능 보호, 피로회복, 이뇨 작용, 변비 개선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헛개’ 하면 가장 알려진 효능은 숙취 해소입니다.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성분이 빠른 분해를 돕고, 체내 알코올 배출을 도와줘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자리가 있거나 술 마신 다음 날 헛개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이 때문일 것입니다.

두 번째 효능은 바로 지방간, 간염, 간경화를 예방하는 간 기능 보호입니다. 헛개는 오메가 3 지방산과 각종 아미노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인증’을 획득한 산림청 연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국립 과학 연구원과 전남대 공동 연구 결과 헛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다당체인 HD-1이 간경화 방지와 알코올성 간 손상 보호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습니다.

 

헛개의 주요 효능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피로회복입니다.

헛개나무 열매가 함유한 다양한 무기질 성분과 아미노산 성분 덕분인데요. 이들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헛개나무 열매의 피로회복 기능은 2014년 산림청이 식약처로부터 획득한 ‘피로회복 및 운동수행능력 기능성 인증’을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헛개의 주요 효능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nbsp; 피로회복

헛개는 이뇨 작용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헛개에 다량 함유된 칼륨이 체내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켜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분 흡수 역시 빠르게 도와줘 갈증 해소에도 좋습니다. 변비로 고생한다면 헛개를 가까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헛개나무는 각 내장 기관의 기능을 개선해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고, 장 속 유익균을 활성화시켜 유해균 억제를 돕고 장 내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헛개나무는 간 질환, 알코올 중독, 비만, 알레르기 및 암의 치료를 위해 중요한 전통 약초 및 식품 보충제로 사용되어 왔고 항염증 작용⁴도 보고되었지만, 부작용 역시 존재합니다. 헛개나무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약재이므로 평소 수족냉증을 비롯해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장기 복용보다는 단기 복용이 좋으며 간 손상이 이미 진행되어 급성간염이나 만성간염이 있는 경우는 간 기능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판 음료로도 쉽게 구할 수 있듯 헛개를 가장 쉽게 복용하는 방법은 차입니다.

가정에서도 쉽게 달여 마실 수 있지만 끓일 때 다른 재료를 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료에도 궁합이 있기 때문에 재료를 잘못 섞을 경우 간 수치가 올라가서 오히려 몸을 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헛개는 나무, 줄기잔가지, 열매 등 다양하게 달여 마실 수 있습니다. 열매나 줄기잔가지, 저며 쓴 나무 50g당 물 2L를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열고 2시간 정도 달이면 됩니다. 이때 뚜껑을 열어 둬야 유해성분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두세 번 반복해서 달인 후 냉장 보관해서 마시면 됩니다. 만약 보리차나 옥수수차처럼 수시로 마실 경우라면 헛개 양을 좀 줄이고 끓이는 시간을 반으로 줄여서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헛개는 잎이 향기롭고 달달하고 단맛이 오래 남기 때문에 음식 맛을 좋게 합니다. 연한 어린잎의 경우는 살짝 데쳐서 양념장과 함께 쌈으로 먹으면 향긋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조금 큰 잎은 소금물에 삭힌 후 간장이나 된장에 넣어 장아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직 연말연시 선물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고맙고 귀한 분들에게 헛개를 선물하면 어떨까요? 이왕이면 손수 만든 헛개차면 더욱 좋겠지요. 요즘 대세인 펭수가 이런 말을 했지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아니죠. 그렇죠? 그러니까 힘내라는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조금 낯간지러울 수도 있지만, 일 년에 한 번이잖아요. 헛개와 함께 전해보세요. “사랑합니다.”

 

※ 참고 문헌

 

1.Biomed Pharmacother. 2017 Jun;90:393-401. doi: 10.1016/j.biopha.2017.03.077. Epub 2017 Apr 2.

Anti-steatotic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Hovenia dulcis Thunb. extracts in chronic alcohol-fed rats. Choi RY1, Woo MJ2, Ham JR1, Lee MK3.

 

2. Asian Pac J Trop Med. 2016 Apr;9(4):357-365. doi: 10.1016/j.apjtm.2016.03.017. Epub 2016 Mar 10.

Fruits extracts of Hovenia dulcis Thunb. suppresses

lipopolysaccharide-stimulated inflammatory responses through nuclear

factor-kappaB pathway in Raw 264.7 cells.

Park JY1, Moon JY1, Park SD2, Park WH3, Kim H4, Kim JE5.

 

3.Biol Pharm Bull. 1997 Apr;20(4):381-5.

Hepatoprotective effect of Hovenia dulcis THUNB. on experimental liver injuries induced by carbon tetrachloride or D-galactosamine/lipopolysaccharide.

Hase K1, Ohsugi M, Xiong Q, Basnet P, Kadota S, Namba T. Mediators Inflamm.

 

4. 2019 Sep 4;2019:9184769. doi: 10.1155/2019/9184769. eCollection 2019.

Hoveniae Semen Seu Fructus Ethanol Extract Exhibits Anti-Inflammatory Activity via MAPK, AP-1, and STAT Signaling Pathways in LPS-Stimulated RAW 264.7 and Mouse Peritoneal Macrophages.

Jeong YH1, Oh YC1, Cho WK1, Yim NH1, Ma JY1.

 

이 건강정보가 100세 시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진정한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래의 링크는 한국푸드닥터의 공식 웹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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