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푸드닥터 칼럼] 미네랄과 최소의 법칙
술 담는 오크통이 아무리 크다고 할지라도 한쪽 조각에 구멍이 생겨나게 되면 술은 구멍 난 위치까지 밖에 담을 수가 없게 된다. 이처럼 술을 담을 수 있는 오크통의 능력은 정상적인 크기의 다른 조각들과 관계없이 구멍 난 조각에 의해서 결정되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을 1800년쯤 독일의 식물학자 리비히는 식물의 성장을 결정하는 것은 넘치는 성분에 의해서가 아니고 가장 부족한 성분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는 소위 최소의 법칙(Law Of Minimum)에 관한 이론을 제시하였고 이 후로 베네통 등 여러 학자들에 의해 이 이론이 정립되었다. 최대가 아니라 최소가 결정한다. 과한 것 보다 부족하지 않게 해야 된다. 현대인의 식탁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의 필수영양소는 넘쳐나고도 남는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영양소를 섭취하였다 할지라도 미네랄, 효소 등이 부족하면 영양소가 흡수되는 과정에서부터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명활동인 대부분의 대사에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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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단백질과 지방 등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이지만 스스로는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다. 심지어는 비타민마저도 미네랄이 없이는 아무런 기능도 할 수 없게 된다. 미네랄은 인체 내 모든 활동의 스위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생명활동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힘을 합해 모든 효소 활동에 관여하면서 시작된다.
미네랄은 미량이지만 다른 영양소와 유기적인 연결을 가지고 모든 대사 작용에 참여하는 신체의 생리활동에 대단히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부족하면 각종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대부분 현대병의 원인이 된다. 우리 인체에서 미네랄이 차지하는 비율은 3~4% 정도로 하루 섭취량이 100mg 이상를 필요로 하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유황 등 다량미네랄과 100mg 이하인 아연, 셀레늄, 망간 등 수많은 미량 미네랄로 구성돼 있다.
미네랄은 어떠한 생명체도 자체적으로 합성시키지 못하고 오로지 식품을 통해서 섭취해야만 되는 영양소이다. 토양 속에 있는 미네랄을 식물이 흡수한 것을 사람이 먹고 다시 퇴비 형태로 땅에 되돌려주는 순환구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미네랄 균형이 무너지면서 땅의 생명력인 미네랄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음식물로 섭취한 영양소(미네랄 등)가 장내 유익미생물의 도움에 의해 인체로 흡수 되듯이 땅에 있는 미네랄도 토양미생물의 작용에 의해서 식물에 흡수된다. 이러한 미네랄순환 싸이클에서 식물에 뿌린 농약이나 화학비료는 토양미생물을 없애 결국 식물 내 미네랄을 고갈시키게 된다.
우리 인체도 항생제등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음식 등을 자주 먹게 되면 장내미생물총이 약해져 미네랄 흡수에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많은 연구 자료에서 ‘현대의 땅은 미네랄 균형이 무너져 있다’, ‘미네랄이 부족한 토양에서 자란 채소와 곡물을 섭취함으로서 전세계인구의 1/3이 미네랄 결핍으로 인해 많은 질병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네랄은 단순히 땅속에 있는 광물질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생명활동의 핵심물질이다. 그 생명력이 부족해지면 부족한 만큼 우리 몸에 있는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한다. 미생물과 미네랄이 살아 있도록 땅을 회복시키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또 엄마양수 수준의 미네랄을 간직하고 있는 바다, 특히 서해안 갯벌을 살리는 일은 우리 생명을 살리는 일과 같다.
우리나라의 강은 서쪽으로 흐르고 중국의 강은 동쪽으로 흘러 서해바다에서 하나가 된다고 하면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하는 동북아시아의 역할을 최근 박근혜대통령이 중국 방문 시 주장 한 적이 있다. 서해바다는 참으로 보배로운 바다임에 틀림없다.
음식 건강 이야기 제 1강 시작 : 질병의 마침표, 음식 속에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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