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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푸드닥터소개/한형선박사 칼럼

35. 오미구상(五味口爽)

by 한국푸드닥터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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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선박사의 푸드닥터 칼럼 : 오미구상(五味口爽)


오미구상(五味口爽),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갖가지의 화려한 색을 추구할수록 인간의 눈은 멀게 되고(五色令人目盲), 모든 종류의 소리와 음악을 추구할수록 사람의 귀를 먹게 한다(五音令人耳聾). 맛있고 기름진 것만 찾는 입맛이 몸을 상하게 만든다(五味令人口爽). 얻기 힘든 물건을 얻으려 할수록 사람의 행동은 무자비하게 된다.”

 

노자의 도덕경 목복(目腹:눈과 배)편에 나오는 말이다. 여기서 오색(五色), 오음(五音), 오미(五味)는 다섯 가지의 색깔과 소리, 맛을 말하기보다는 눈과 귀와 혀등 감각기관을 즐겁게 하는 쾌락과 향락을 의미하며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뜻한다. 우리의 삶을 지치게 하고 힘들고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 쾌락을 추구하는 욕심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정의한 것이다.

이처럼 노자는 목복(目腹)편에 목과 복(눈과 배)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것에 이끌려 향락과 쾌락에 탐하지 말고 배를 적절히 채우는 데 만족하는 검소한 삶을 가르치려 했다.

 

특히 여기서 오미구상(五味口爽)이란 표현을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오미(五味) 즉 기름지고 맛이 있는 음식을 먹어 맛을 아는 혀는 밝고 시원하며 명백하게 맛을 구분하는 똑똑한 혀가 된다는 뜻이 되는데, 이는 너무 좋은 맛에 길들어져 우리 몸이 진짜 필요로 하는 음식을 구분하지 못하고 입맛만 추구하는 똑똑이 혀가 된다는 의미를 역설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실제로 입맛에 길들여진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 기름지고 맛있는 음식이 오히려 우리건강을 해치는 경우를 자주 볼 수가 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음식과 입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다른 경우가 많은 데, 이는 평소에 어떠한 음식을 어떻게 먹는 식습관을 가졌느냐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건강이 지켜지기도 한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담배를 꼭 끊겠다, 술을 안마시고 운동을 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등 연초에 세운 계획이 이맘때쯤이 되면 벌써 ‘작심3일’이 되어 흐지부지 해져 버린 사람도 많다. 이쯤 되고 나면 정말 못 믿을 게 생각이며 길들여지지 않는게 행동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반면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버릇이 한번 생기면 80년이 가도록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게 습관인 것을 보면 정말 믿을 만한 것은 습관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래서 습관을 잘 들이는 일은 우리 건강뿐 만 아니라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과 일상적인 행동 중에서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것을 내 습관으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원래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무의식속에 자리 잡게 되어 있어서 아무리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잘 안될때가 많다. 우리 대부분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생활이나 새로운 음식 등을 원할 때 몸 속 깊게 박혀 있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몸에 건강을 잃어 갈수록 대부분 습관을 바꾸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습관은 우리생활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호하는 안정장치와 여유로운 두뇌활동을 제공하지만 벗어나기 힘든 하나의 굴레이며 감옥이 되기도 한다.

잘 못 길들여진 먹는 습관으로 인하여 건강을 잃고 질병이 생겼다면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먹어왔는지를 생각하고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입맛에 맞추면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나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으면 질병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오미구상(五味口爽)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련 영상자료도 참고하세요] 위장질환은 쌓으면 무너지는 바닷가 모래성, 오미구상, 입(혀)은 즐기기만 하고 위에다 일만시키면 위장은 망가진다. 입이 도와 주어야 위장은 회복된다. 위장에 일을 줄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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