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치유 임상사례] 갱년기증후군_화학 호르몬제 대신 음식으로 이겨내다
갱년기 증후군(52세, 여성)
“수시로 열이 올라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났다가도 갑자기 추워지고. 정말 너무 힘들어요.”
금년 52세인 이 여성은 1년 전 폐경이 된 이후 이유 없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화가 자주 나 가족과 대화하기조차 싫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체중이 늘어나면서 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설상가상으로 골다공증으로 다리 쪽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냉증이 너무 심하여 움직이기도 싫고 사는 게 너무 재미없다면서 우울하다고 상담을 해왔다.
폐경은 여성의 난소 기능이 퇴화되어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 모두 감소함으로써 수태 능력이 없어지는 시기를 뜻하는 말이다. 배란과 생리가 사라지고 노년기로 접어들 때 나타난다.
여자로 태어나서 넘어야 하는 큰 산이 2개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산은 출산을 하면서 넘는 산으로, 출산의 고통은 있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의 축복과 격려 속에서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넘는다.
이에 반해 두 번째 산은 몸 안의 일꾼도, 주변의 가족도 모두 떠나는 것과 같은 외로움 속에서 홀로 견디고 넘어야 한다. 흡사 가마솥에 있는 물이 졸아 가마솥에 있는 타버리기 직전과 같아서 육체보다도 정신적으로 더 힘들다. 폐경이 오면 질 건조증, 방광염, 요실금,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유방과 자궁에 질환이 쉽게 생기고, 두통, 불면증, 어지러움, 부정맥 등을 비롯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갱년기 증상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을 처방하여 완화할 수 있다. 또 아마씨나 콩, 곡류, 과일 등에서 추출한 리그난이나 승마, 레드클로버, 하수오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호르몬과 헤스페리딘, 황체호르몬크림 등을 병용하면 증상을 경감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이 찾아오면 가슴 펴기 스트레칭이나 깊은 호흡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심장은 1분에 70~80번 뛰면서 열이 많이 발생하는 장기로, 폐 속에 호흡으로 흡입된 공기가 열기를 식힌다.
심장에 쌓인 열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하면 가슴 부위를 답답하게 만들고 정신적으로 불안, 초조해져 화가 자주 난다. 열은 위로 올라가(상열) 어깨에 통증을 만들고, 갑상선에 결절을 일으키기도 한다. 입을 마르게 하고, 눈을 뻑뻑하게 하여 안구건조증이나 백내장, 시력 약화를 초래하고, 머리로 올라가 두통이나 안 맞는 모자를 쓴 것과 같은 두중감, 불면증, 어지러움증 등 불편한 증상을 만들어낸다.
양손을 따뜻하게 비벼서 목 주위(경동맥)와 귀 뒤, 얼굴을 자주 마사지하고, 관자놀이 부위를 수시로 지압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서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또 방석이나 수건 등을 접어서 브래지어끈이 지나가는 위치 정도에 놓고 누운 다음, 양손을 배 위로 모아서 숨을 들이마시면서 만세 부르고, 큰 원을 그리면서 숨을 내뱉고 제자리로 오는 동작을 반복하면 상체에 쌓여 있는 열을 발산시키고 호흡이 깊어져 상체에 나타난 불편 증상을 개선하는 데 좋다.
복부가 차가워지면 위에 있는 열이 아래로 내려가기가 어려워진다. 소위 상열하냉의 구조로 순환이 안 되어 무릎이 약해지고 하체가 차가워지면서 불편한 증상이 찾아온다.
수시로 복부를 찜질하거나 냉온 반신욕 등을 하여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하체 운동을 하여 혈액이 아래까지 잘 순환하도록 전체적으로 열의 균형을 맞추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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