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와 기관지, 알러지성 비염에 성약 수세미
주방을 깨끗하던 수세미가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미용수로
항암작용 면역작용,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
예전에 청주에 귀농하여 살고 있는 지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집 주변에 있는 밭에 수세미오이 심어 놓았는데, 수세미 덩굴터널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수세미가 매우 인상적이고 보기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수세미를 발효시켜 계속해서 먹고 수세미 줄기를 잘라서 모은 수세미 액을 피부에 발랐더니 오랫동안 고생하던 알러지성 피부염과 비염이 없어지고 심지어는 치질증상까지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세미 농사를 지게 되었다고 한다.
수세미오이는 박과에 속하는 일년생 덩굴식물로 토양적응성이 높아 우리나라 전역에서 잘 자라나는 식물로 늙은 수세미가 만든 섬유질은 비교적 튼튼한 그물망과 세정력을 가지고 있어서 음식을 먹고 식기에 남아있는 오물을 닦아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여서 수세미하면 설거지하는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주방용품의 대명사로 합성수세미가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주방을 지키는 필수품이며 매우 익숙하고 친근한 식물이였다.
자연에서 보게 되는 식물의 형상이나 색깔, 성질 등을 관찰하여 추론한 효능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왔던 임상적 경험을 응용하는 상형약리론(象形藥理論)이란 이론이 있다. 현대과학이 분석하는 것처럼 정확한 방법은 아니고 한계가 좁은 가설이지만 때로는 식물을 이해하는 매우 유용한 정보를 얻을 때도 많다.
폐와 기관지, 알러지성 비염에 성약 수세미
수세미오이는 열매 뿐 만아니라 꽃, 뿌리, 덩굴, 잎사귀 까지 다 귀한 약제로 이용해왔다. 특히 한방에서는 늙은 수세미오이의 외피를 벗겨내서 설거지용 수세미로 사용하는 그물망 섬유질을 사과락(絲瓜絡)이라 부르는데, 폐에 열을 내리고 가래를 삭혀주는 작용(淸熱化痰)이 있어 폐에 생긴 화병(火病)으로 숨이 차고 폐가 건조하여 계속되는 기침과 가래와 코막힘, 비염 등 호흡기 질환과 가슴부위에서 느끼는 흉협부의 통증, 근육이 뭉치고 사지가 마비되는 통증이나 신경통, 유즙분비가 잘 안 될 때에도 주로 사용해왔다.¹⁾
실모양의 섬유질이 뭉쳐서 만든 사과락의 모양이 우리 인체 내 폐와 비슷하고 신경망하고도 유사한 형상과 물을 가득 채우고 매달려 있는 커다란 물방울 모양의 수세미오이를 유추해보면 코나 폐, 피부 등이 건조하지 않도록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하고 점막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 될 것으로 생각도 쉽게 이해된다.
수세미오이는 우리나라 뿐 만아니라 먼지가 많은 사막의 중동지역에서 수세미가 재배된 것도 호흡기 질병 치유 효과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중동 사람들은 먼지와 모래로부터 코와 목을 지키는 식품으로 애용해 왔다고 한다. 중국 명나라 고의서인 본초강목엔 수세미오이의 줄기를 잘라 모은 액을 ‘천라수(天羅水)’라 기술돼 있고, 이집트에서도 ‘하늘이 내려준 물’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파라오가 즐겨 먹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실제로 수세미오이는 비염, 천식, 축농증에 성약이라 할 정도로 효능이 있어 환절기나 황사,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매우 유용한 식물이다.
주방을 깨끗하던 수세미가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미용수로
민간요법으로 ‘종기나 불이나 뜨거운 물에 데었을 때 사과락을 분말로 만들어 참기름에 개어서 붙인다.’는 방법이 있는 데, 연구결과 사과락의 그물망을 튼튼하게 만들고 있는 섬유질 속에 있는 ‘키틴’ 성분이 피부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작용²⁾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키틴은 상처치료 촉진제, 인공피부, 의료용 봉합사 등으로 이용될 수 있다. 키틴은 셀룰로오스와 매우 닮은 화학구조와 물성을 갖기 때문에 식물계에서의 세포벽의 구조 지지체인 셀룰로오스와 잘 비교되며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생물질(biomass) 중에서는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많은 생물질이다.
수세미의 사포닌과 쿠마린 성분 등은 피부를 맑게 깨끗하게 해주고, 피부 항균작용 등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질환의 대부분은 건성 피부에서 비롯되므로 피부의 수분 유지가 중요하다. 피부 보습을 위해 수세미즙을 먹고, 화장수로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항암작용 면역작용, 항산화작용이 뛰어난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
수세미의 효능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A·비타민 C 등 비타민과 망간·칼륨·아연·철분 등 각종 미네랄과 생리활성성분인 Saponin, bryonolic acid, luffine, citrulline, apigenin, luteolin, arginine, cucurbitacin, xylan, chitin, coumarine³⁾⁻⁴⁾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리활성성분들은 체내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방출을 억제하기도 하고,항암작용, 항염작용, 항진균(곰팡이)작용, 항산화작용, 혈당강하작용, 천연항생작용, 진통, 고지혈증 개선, 피부미용 등에 좋은 작용을 한다.⁵⁾⁻¹⁰⁾
특히 생리활성성분 중 박과 식물에 주로 많이 함유되어 있는 citrulline과 arginine은 인체에 쌓인 암모니아의 배출을 도와 간과 신장의 해독작용과 혈관 이완과 모세혈관의 순환을 좋게 하여 심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상처회복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소의 작용을 도와 노화방지와 염증억제에 도움¹¹⁾⁻¹⁴⁾을 준다.
수세미오이는 이처럼 호흡기질환 뿐 만 아니라 면역기능 향상과 항산화작용 등 약리학적 작용이 뛰어난 귀중한 식물임에 틀림없다. 현대에 들어와 천연약용식물로서의 수세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효능 때문이다.
【응용방법】
1. 식용으로는 덜 익은 수세미를 즙으로 만들거나 설탕과 수세미를 1대1의 비율로 재워서 숙성시켜 수세미 청을 만들어 먹는다. 꾸준히 먹으면 기침⦁가래⦁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 증상이 완화되는데 도움이 된다.
2. 덜 익은 수세미를 다른 채소와 함께 볶은 나물이나 전으로 해서 먹을 수 있다.
3. 말린 수세미(사과락) 10g에 물 1∼2ℓ를 넣고 한 시간가량 약한 불로 끓여내면 수세미차가 완성된다. 이 때 콩이나 배, 무, 대파 같이 끓여도 좋다.
4. 사과락 그물망을 식초에 담구어 사과락 식초 만들어 먹으면 좋다.
* 키틴(chitin)은 천연에서 주로 균류나 갑각류 등의 외피나 세포벽에서 발견되는 다당류로 산 에 의해서 키토산(chitosan)을 생성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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