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선박사의 푸드닥터 칼럼 : "위생과 청결의 역습"
머리부터 상반신은 소의 형상을 닮고, 인체는 사람의 모습을 가진 신농황제는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가진 사신인수의 황제인 여와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되었다. 2천종의 약초를 찾아내 몸소 직접 먹어가면서 효과를 직접 확인하여 약성을 구분하여 365종류의 약을 찾아내 신농본초라는 책으로 집대성하여 지금의 한의학에 기원을 만드신 분이다.
중국뿐만 아니라 그리스 로마의 신화시대에는 서로 다른 동물들이 합쳐진 반인 반수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인어공주도 얼굴은 아름다운 공주인데 몸은 물고기다. 수정된 메추라기에 있는 신경관 일부분을 닭의 수정란에 옮겨 놓으면 검은 메추라기 깃털을 가진 병아리가 부화되어 나오는데 이처럼 서로 다른 동물세포가 합해져 하나의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킨 것을 ‘키메라’ 라고 부른다. 이 말은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괴수의 이름 키마이라에서 나왔다고 한다.
신농황제나 인어공주처럼 좋은 예도 있지만, 서로 다른 동물이 하나가 된 키메라의 대부분은 재앙의 상징으로 반자연적인 것으로 받아져 추방시키고 없애 버려야 할 대상으로 여겨왔다. 닭의 몸 안에 있는 면역세포가 메추리에서 온 나와 다른 물질을 적으로 간주하면서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연은 서로 다른 생명체가 만나 새로운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자기와 다른 생명체를 거부하고 자기를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행위를 우리는 면역이라고 부른다. 나와 다른 이 물질을 거부하고 쫓아내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내가 누군 인지를 먼저 정확히 인식하고 구분하는 능력, 다시 말하면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확립하는 일이다.
이 인지능력이 없으면 적을 가려 낼 수가 없음은 물론이고 아무 하고나 싸움만 하는 싸움꾼으로 전락하고 만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각종 알러지 질환을 비롯하여 류마티스 관절염, 용혈성 빈혈, 루푸스병, 베체트, 클론병 등 많은 난치성 질환들의 대부분이 면역체계가 혼돈을 일으키면서 나를 적이라고 생각하고 내 몸을 공격하고 배척하려는 소위 ‘자가면역질환’이다.
나와 너를 구분 못하고 조절능력을 상실한 채 나를 파멸시키려고 미치광이처럼 날 뛰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 내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 인체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만은 아니다. 나에게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으면 화해하고 공존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면역이 약해지면 나에 대한 정체성마저도 약해지면서 내가 붕괴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쌓이게 되면서 아무한테나 싸움을 걸고 자신을 비관하고 자학하는 식으로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안타까운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우리 몸 안에는 조절과 화해의 능력이 뛰어난 조절자 T조절세포라는 것이 있다. 집안에 먼지 진드기가 싸움을 걸어와도 꽃가루가 날려 피부에 묻고 코 안으로 들어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싸움을 하려다가도 넉넉하고 여유 있게 싸움을 피하고 조절해 가면서 공존의 방법을 택한다.
돼지편충알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고 동물의 분변에서 나온 기생충과 미생물로 천식을 치료하고 각종 알러지 증상 등 많은 면역체계에 이상으로 찾아 온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하는 기사가 흥미를 끈다. 이것도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조절자 T세포가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 몸 안에 있는 기생충하고도 같이 살고 많은 미생물과도 문제보다는 평화와 상생의 길을 택하며 진화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꽃가루를 피하고 집안에 먼지진드기를 없애고 환경을 깨끗이 하면서 다른 생명체와 공존을 피하고 오직 인간만이 독단적으로 더 잘살기 위해서, 더 죽이고, 더 없애고, 항생제를 먹고, 약을 뿌리고 위생을 찾으면서, 화해와 조절능력이 사라진 깔끔병이 우리를 공격해온다. 이른바 위생과 청결이 부른 역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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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상자료도 참고하세요] 점막 건강과 면역, 점막은 인체의 최전방 방어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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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막의 중요성과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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